PCV와 Hct의 차이

혈액 분석에서 PCV(Packed Cell Volume)과 Hct(Hematocrit) 는 같은 것이라고 나옵니다.

학교 다닐 때 뭔가 배웠던 것 같은데 막상 찾으려니 한창 검색해야 나와서 다시 정리합니다.

 

Packed Cell Volume  VS  Hematocrit

대략적으로 보면 같은 말이 맞지만, 자세히 보면 조금 다른 개념입니다.

한줄로 정리하자면

PCV 는 눈으로 직접 관찰한 퍼센트 , Hct 는 기계가 세준 값을 조합한 결과입니다.

 

출처, wiki백과

혈액을 원심분리 하면 위 사진과 같이 무거운 순서대로 가라앉아 분리가 되는데, 이 때 적혈구가 쌓여있는 빨간 부분이, 전체 혈액의 양에서 차지하는 퍼센티지를 Packed Cell Volume, PCV 라고 합니다.

Packed 는 무언가가 '포장된, 빡빡하게 채워진' 이란 뜻이라 저렇게 쌓아놓고 본 용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출처, researchgate

 

Hematocrit 는  위처럼 CBC (Complete blood count) 라고 하는 혈구를 세주는 기계의 결과 중 하나인데요, 직접적으로 나온 결과는 아니고,  일차적인 결과인  RBC ( 적혈구 갯수) 와  MCV(Mean Corpuscular Volume) 의 조합입니다.

적혈구 갯수 X 평균 미립자의 부피를 하면 적혈구의 총 부피가 나오기 때문에 정의상으로는 적혈구의 총 부피인 PCV와 같은 의미가 되는 것입니다.

 

참고사항)

Hematocrit은 피를 뜻하는 Hema와  판단을 뜻하는 Crit을 합친 뜻이라고 합니다.

혈구자동분석기의 기본 값은  RBC, MCV, 혈색소(Hb) 이다.

 

따라서

Hct = PCV

라고 봐도 되지만, 한가지 주의할 것은 Hct는 2차적으로 도출된 값이기 때문에, RBC, MCV에 따라서 실제와 다를 수도 있습니다. 이 때에는 1차적으로 눈에 보이는 PCV가 더 믿을만한 값이겠죠

검체가 응고되어 있는 경우 RBC가 낮거나 높게 나올 수 있으며 (응고가 있는경우 검체 폐기), 채혈한지 24시간이 지나면 적혈구가 팽창하기 때문에 MCV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Hct가 낮아짐)

 

Hct와 PCV는 어림짐작으로 비교해봐서, 기계의 검사결과를 그대로 읽기 전에 혈구자동분석기가 제대로 일을 했는지, 내가 검체 잘못 제공(응고, 부족한 흡인)한 것인지 비교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Packed 'Cell' Volume이라 혹시 PCV는 백혈구가 조금 섞였나 하고 헷갈리기도 하고 Hematocrit가 Hemoglobin이랑 발음이 비슷해서, 헤마토크리트가 혹시 헤모글로빈이랑 무슨 관계가 있는거였나? 하고 한참 헷갈렸는데.

PCV가 Hct가 흔히 같게 쓰이는 이유, 그리고 다른 점을 이제 확실하게 알았습니다. 다시 헷갈릴 때는 제가 쓴 글 다시 보는 걸로!

 

이후에 틈틈히 혈액수치 공부도 정리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