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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드레 코스톨라니,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1장 돈의 매력 본문

책 리뷰 &요약

앙드레 코스톨라니,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1장 돈의 매력

배아줄기세포 2021. 10. 9.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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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도착!

전자책을 구하지 못해서 종이책으로 구매!

총 10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책 하나로 포스팅 10개 정도는 뽑아 먹을 수 있다는 얘기죠~?

실전적인 예시가 많았던 [돈이란 무엇인가] 보다는 좀 더 개론적인 내용이 많아보입니다. 이러다가 맨날 개론만 읽고 끝나는 거 아닌 가 하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그래도 머리 식힐 겸 읽어봅니다!


돈과 도덕

코스톨라니는 자본주의 경제 체제가 사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너무도 바람직한 사기라는 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유발 할라리의 [사피엔스] 를 읽어봐도 인간들 사이에서 '인지혁명'이 일어난 때부터 '거짓말'을 통해서 사회가 돌아가기 시작했죠. 이런 맥락에서 보면 이 사기도, 중간에 소수가 깨닫더라도 다수가 계속 믿어주기만 한다면 잘 굴러갈 것 같이 보입니다.

사회주의에서는 어느 누구도 돈에 대해서 말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모두가 돈에 대해 생각합니다. 돈을 소유할 수 있다는 희망이 없기 때문에 말하지 않는 편을 택한 것이라고 합니다. 복지가 높다고 알려져 있는 서유럽 사람들이 행복하게 인생을 즐길 수 있는 이유가, 부자가 되려는 희망을 포기했기 때문이라는 역설적인 말이 생각났습니다. 이미 한참 전부터 나누어진 귀족과 서민의 계급이 고착화되어 완전히 사다리가 끊어져 버렸기 때문이라는 말이였습니다. 진위 여부는 알 수 없습니다만, 아직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이 있는 제가 더 행복한건지, 더 부를 획득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고 그냥 놀 때 놀고, 일할 때 일하면서 만족하는 서유럽 사람들이 더 행복한건지 고민은 계속될 것 같습니다.

 

돈: 자유세계의 가치 척도

돈은 건강 다음의 특권인 독립성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투자를 해서 성공하면 단순이 돈을 벌었기 때문에 기쁜 것이 아니라 내 생각이 다른 사람들의 생각보다 올바르다는 것이 입증됐기 때문에 기쁜 것이라고 합니다. 몇몇 사람들은 지는 것도 꼭 나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진짜 즐거움은 돈이 아니라 스릴이나 긴장감을 느끼는 데에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미 성공한 사람들에게도 이미 부자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활동에 대해 최고의 값을 받으려는 욕구는 있습니다. 높은 값 자체가 사람들로부터의 인정의 바로미터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한창 엑셀 외주를 할 때 신났던 이유도 이와 관련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부르는 게 값이고, 그 값을 인정해 주는 것이 재밌었습니다. 또 단순한 기존에 존재하는 사업이 아닌, 스타트업 같은 새로운 사업을 하고 싶은 이유. 혹은 적은 노력(과 시간)으로 많은 돈을 버는 것이 힘들게 아끼고 모아서 버는 것보다 신나는 이유도 여기 있는 것 같습니다. 나의 가치, 존재급이 높아지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신나는 일입니다.

코스톨라니는 한 여자가 돈 때문에 남자에게 매료되는 것도 비난할 생각이 없습니다. 돈은 성공의 표현이며, 그 여자는 그 성공에 매료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도 동감하는 바입니다. 어떻게 돈을 벌었든, 사기를 통해서만 아니라면 돈은 사실 사람들이 저에게 그만큼의 대가를 지불한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백만장자가 되려면 얼마나 많은 돈이 필요할까?

코스톨라니는 백만장자를, 자기 자본을 가지고 자기가 원하는 바를 행하는 데 있어 그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는 사람이라고 정의합니다. 사장이나 고객에게 굽실거릴 필요도 없습니다. 제 인생의 목표, 블로그에도 걸어놓은 가치 두 가지 중 하나입니다. 사실 이것은 엄청난 특권입니다. 왜냐하면 국가에서 가장 높다는 대통령마저도 국민들에게 굽실거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한편, 은행잔고를 만족할 만큼 채운다는 것은 환상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계속 욕심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저도 돈을 모으는 목표를 ~~억 으로 정하지 말고, 생활 수준이나 경험의 양으로 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게

돈에 대한 열정은 자칫 병적인 인색함이나 병적인 투자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구두쇠는 결코 백만장자가 될 수 없습니다. 자신들의 돈에 지나치게 집착하기 때문에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것을 상상할 수 없어서 투자를 할 수 없다고 합니다. 또한, 뭐든지 아껴야 한다는 강박감에 눌려 있는 수전노는 결코 독립적일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돈에 대한 올바른 태도를 가지는 것만으로 백만 장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단숨에 백만장자 되기

유명한 문장입니다.  첫째, 부유한 배우자를 만난다. 둘째, 유망한 사업 아이템을 갖는다. 셋째, 투자를 한다.

투자는 과학이 아닌 예술이다, 나는 증권투자자였고 지금도 그렇다

내게 있어 투자자는 지성인이며, 정치와 경제를 진단하고 예측해서 그것을 토대로 수익을 창출하고자 심사숙고하는 증권거래인을 의미한다. 투자는 매일매일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지적 행위이며,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필요하게 되는 정신적 체조이기도 하다.


이 외에도 흥미로운 일화, 농담들이 있는 첫번째 장이였습니다. 

돈을 절대 잃지 말라는 워렌버핏과 달리, 코스톨라니는 잃는 것도 즐거워하는 본투비 투자자, 아니면 호모 루덴스 인 것 같습니다. 1000원만 손해봐도 벌벌거리는 저도 잃어도 즐길 수 있는 수준이 될런지, 궁금합니다.

그보다 앞서, 지금 요약하는 내용들이 몸으로도 체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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