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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드레 코스톨라니, [돈이란 무엇인가] 2장 본문

책 리뷰 &요약

앙드레 코스톨라니, [돈이란 무엇인가] 2장

배아줄기세포 2021. 10. 8.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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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수록 어렵네요. 제가 주로 관심 있는 증권투자보다는 국제적인 환거래, 옵션에 대해서 설명했던 장이였습니다.

밀리의서재로 읽는 [돈이란 무엇인가]


어떤 통화도 자신을 영원히 지키지는 못한다

확실할 것 같았던 환차익 거래에서도 예상치 못한 원인으로 결과가 달라졌던 사건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특히 프랑화 압살전쟁은, 이 책에서도 여러번 나올 뿐더러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에서도 언급되는 사건인데, 요약하자면 신디케이트를 형성해서 신나게 프랑화 떨어지는데 투자했던 사람들이, 뉴욕JP모건 은행이 1억달러를 빌려주면서 반전됐다는 이야기입니다.

 

많은 환율 변동에서, 통화란 오직 자신의 침대에서만 죽거나 회복될 수 있다. 는 말을 자주 하는데 통화의 가치는 투기나 금 보유량이 결정하지 않습니다. 그 나라의 금융관리와 국민경제 전체의 금융 수준이 결정한다고 합니다. 이것은 국민들의 미덕과 악덕과 불가분의 관계입니다. 금은 그 이후에 따라서 들어오거나 나갑니다.

 

금 본위제에 대한 입장을 밝힙니다. 금본위제도에 맞춰 박자를 조율했던 어린시절을 벗어나 달러화가 금으로부터 분리되는 순간 그동안 산재해왔던 금융위기와 은행건의 위기가 사라졌다고 합니다. 코스톨라니는 금을 단순한 상품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상품들의 가격을 이끄는 기수같은 존재입니다.

 

이 외

 

  • 갑작스러운 시세변동이 발생하면 전개되는 표면적인 상황의 이면을 꿰뚫어볼 수 있는 능력이 없는 일반 소비자들은 거의 언제나 그런 흐름이 비정상적이라는 생각부터 하게 됩니다. -> 저도 자주 그랬던 것 같고, 부동산 시장에서도 흔히들 하는 착각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폭등했으니까 곧 떨어질거야',  하고 기다리기만 하면 더 증가했던 경우도 많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경험이 쌓이나 봅니다.
  • 너무 과도하게 투자하거나 일시적이나마 정반대의 흐름을 견뎌낼 수 없으면, 모든 것을 일순간에 날려버릴 수도 있습니다.
  • 너무 많이 아는 것이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하는데, 이것은 마치 범죄사건의 경우와 흡사하다. 노련한 투자자는 훌륭한 재판관처럼 지식만 있는 전문가와 경험만 있는 목격자의 중립적인 입장을 취해야 합니다.
  • 증상이 같다고 하여 원인까지 같을 이유는 없습니다. -> 투자자는 의사와 같다는 말도 자주 합니다. 판단을 하기 전에 진단을 먼저 내려야 한다고 합니다.

감옥과 정글

정부의 개입은 질서를 유지하는 것도 괜찮고, 경제의 흐름에 적절히 개입하는 것도 괜찮지만 , 특정한 사회계층이나 산업 분야에 불이익을 주는 정치적 의도가 있으면 절대 좋지 않다고 말합니다.

 

거대한 카지노, 옵션시장

옵션매수자가 투기꾼이라면 옵션매도자는 자본가, 다시 말해 옵션매수자에게 지급할 의지가 없거나 지급할 능력이 없는 주식을 온전히 소유한 고리대금업자입니다. 기대했던 가격상승이 단 하루라도 지체될 경우 옵션 매수자는 투자한 돈 모두를 한꺼번에 잃습니다. 옵션매도자의 수익은 제한적이지만 그만큼 위험부담률도 적습니다. 최악의 경우 엄청난 시세차익을 놓치는 정도로 끝납니다. 한마디로 옵션매수자가 상상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옵션매도자는 돈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섹터를 보고 옵션매도에 대해서 알아보고 싶어졌습니다.

 

코스톨라니의 투자 퀴즈

저는 47점을 맞았습니다!  다행히 발전가능성이 풍부한 초보자라는데,  상황이 당신의 생각과 달리 진행된다고 해서 불평불만을 터뜨릴 게 아니라, 그에 관한 안목을 키우려고 노력하라고 합니다. 좀더 노력해야겠습니다.

퀴즈는 압축된 지혜들이 꽤 돼서 따로 포스팅을 할 예정입니다.

 

빌린돈으로 하는 투자

반드시 빌리는 금액보다 훨씬 많은 유동자산을 보유한 경우에만 외상으로 주식투자를 할수 있다. -> 예전에는 이해가 안 갔는데 금방 들어올 유동성 자산이 어느정도 있다면 (ex. 조만간 만기될 적금이 있다면) 외상을 며칠정도는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뒤에서 또 말합니다.  하지만 솔직한 심정으로는 무모한 도박꾼이 아니라면 어떤 경우라도 외상으로 주식거래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코스톨라니 본인도 빌린 돈으로 투자해서 마음졸인 적이 많았다고 합니다. 빚이 있으면 빚에 대한 부담때문에 큰 수익도 눈 앞에서 놓치는 경우가 있었다고 합니다. 빌린 돈으로 대량 매수한 사람은 약간의 차익만 생겨도 보유 주식을 팔 생각부터 하기 마련입니다. 차선책으로 옵션거래를 해볼만도 한데, 투자한 돈을 몽땅 날릴 각오를 해야합니다.

 

국가이성으로서의 인플레이션

흥미로운 파트입니다. 인플레이션이 없다면 자유세계의 경제는 질식하고 말 것이라고 합니다. 국가, 도시, 크고 작은 기업, 여러 채의 셋집을 보유한 건물주, 상인 할 것 없이 모두 다 많은 부채를 안고 있어서 '약간의 인플레이션' 없이는 빚더미에서 헤어날 방법이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높은 이자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엄청난 빚을 지게 된 계기는 무엇보다도 물가가 계속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였습니다. -> 저 스스로도 매년 3% 인플레이션 은 머리에 박아놓고 있고, 그것 때문에 투자를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서 상당히 맞는 말이라고 느껴졌습니다

 

투자의 위력

투자는 정부의 시책을 위태롭게 만들거나 심지어 가로막을 수 있다고 하는데, 그 뒤에는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모르겠습니다. 문해력이 부족한가 ㅠㅠ

 

채무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

제 3,4세계가 서유럽 국가에 진 막대한 채무는 명목상만 '빌려준' 돈이지 사실상 떼일 생각을 하고 빌려준 '원조', 다른 한편으로는 이들이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치안용 '보험금' 정도라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이 파산선언을 하고 돈을 갚지 않더라도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을것이고, 오히려 이 돈들을 한꺼번에 갚을 경우 돈이 너무 많아져 심한 인플레가 생길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파산에도 완전한 파산과, 파산하면서도 잘사는 유형이 있는데 어떤 원리인지는 설명해주고 있지 않습니다.

마지막에 나온 에피소드에서, 2억을 빚져서 파산 위기에 몰린 사람이 2억을 몰래 더 빌린다음, 빚진 4억 중 2억이라도 갚을테니(성의를 보였으니), 나머지 빚은 탕감해줄 수 없냐고 하고 성공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최근에 들은 이야기 중에, 파산 직전에 오히려 돈을 펑펑 쓰고 다니고 재판장에서는 빚 탕감을 위해 선처를 호소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한편으로 오래된 채무들은 탕감해주는 정책도 접했습니다. 파산하면 심적으로 정말 힘들지만 또 생각보다 벌인 일만큼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국가채무에 따른 나라 목록, 출처 wiki백과

주식과 증권거래소에 관한 단상들 I

짧은 생각들 모음입니다.

  • 우리는 잘못된 생각들에 미혹되어 평생 오류 속에서 진실을 깨닫지 못하기도 한다.
  • 낙천적인 사람은 주머니에 단돈 몇 푼만 들어 있어도 부자지만, 비관적인 사람은 금고에 돈을 가득 채워놓고도 스스로를 가난뱅이라 생각한다.
  • 부유한 바보는 늘 부자라고 불리지만 가난한 바보는 그저 바보일 뿐이다.
  • 능력이 있다는 말은 같은 환경 출신의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돈을 가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 시세란 더 이상 오를 수 없으면 반드시 떨어진다.
  • 진짜로 현명한 주식투자자는 바보들의 언어도 이해하는 사람이다.
  • 우리의 목표는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독립적인 존재가 되는 것이다.
  • 철저한 투자자는 3배 내지 4배의 수익이 예상되는 유가증권만 매수한다.
  • 어떤 상인이 100%의 이익을 남기며 물건을 팔 경우 사람들은 그것을 사기라고 말한다. 하지만 어떤 주식투자가가 2배의 가격에 보유주식을 판다면 나는 그것을 극히 정상이라고 말한다.
  • 많은 사람들은 소유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남에게 과시하기 위해서 돈을 필요로 한다.
  • 상인의 학위는 다름 아닌 대차대조표다.
  • 은행가는 이자로 수익을 올리므로 이자가 높을수록 유리한 반면에 상인은 이자를 지불해야 하므로 이자가 낮을수록 유리하다.
  • 유명한 프랑스 소설가 스탕달의 묘비에는 "살았다, 썼다, 사랑했다" 라고 적혀있다. 불행한 투자자의 묘비에는 "살았다, 투자했다, 잃었다"라고 적혀있음 직하다.  -> 어떤 인생을 살 것인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처음에 읽으려고 했던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가 아니라서 그런가, 의무감에 읽다보니 사실 점점 재미도 없고 와닿는 내용도 없어보입니다.  2장까지 했으니 다음에는 종이책으로 배송이 온 [돈, 뜨사차다] 를 포스팅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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