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션으로 블로그 컨텐츠 관리하기

컨텐츠 관리 경험

유튜브를 한창 하던 때에 노션을 통해 동영상 컨텐츠를 관리한 적이 있었습니다.

유튜브에서는 업로드를 한 이후에도 추후에 수정해 줄 것이 꽤 있는데, 특히나 초보 시절에는 동영상만 띡 올렸다가 괜찮은 태그가 나중에 생각나거나, 자막을 넣거나 하는 등 노출에 좋다는 정보를 보고 메타데이터들을 많이 수정했습니다.

특히나 '관련 비디오' 같은 경우에는 동영상 중간이나 마지막에 나와서, 나의 다른 동영상도 볼 수 있도록 유도하는 중요한 작업입니다. 이게 이전에 올린 비디오에서도 추후에 올린 비디오를 가리키면 좋기 때문에 추후에 수정해주면 매우 좋습니다.

그런데 금방 후루룩 읽을 수 있는 글과는 달리 비디오는 중간중간 열람해야해서 관리에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동영상을 10개만 찍어서 올리더라도, 앞에서 어떤 말을 이미 했는지 까먹기도 합니다. 저는 '강의'를 해서 같은 내용 반복은 최대한 피하고자 했기 때문에 이런 정보 관리가 중요하게 생각됐습니다.  질문에 댓글을 달아줄 때도 '~편을 참고하시면 나옵니다' 라고 하면 더 좋을 것 같았구요.

 

그런 메타 정보들을 관리할 방법을 생각해봤는데, 마침 그 당시 유행하던 '노션'이 적격이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노션이 1000블록 제한이던 시절이라 유료결제까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요즘에는 개인이라면 무료로 쓸 수 있게 되었으니 더욱 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노션으로 컨텐츠를 관리 하는 모습

블로그 컨텐츠 관리의 필요성

그러다가 일단은 무작정 1일 1포스팅 하고 보자고 시작한 블로그의 컨텐츠가 쌓이고, 구글 애드센스 승인을 위해 색인 관리를 하면서 블로그도 컨텐츠 관리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21.12.18 - [경험한 것/도전과 실패, 그리고 성공] - 답답해서 서치콘솔에 직접 색인 요청

답답해서 서치콘솔에 직접 색인 요청

 

서치콘솔에 색인 요청을 순차적으로 하더라도, 색인이 순차적으로 되는 것은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색인이 안된 걸 다시 순차적으로 요청을 하다보면 일일할당량이 끝나버립니다. 색인 검사를 하는 요청을 보내고, 색인 요청을 하는데도 포스팅당 최소 1분 이상은 걸립니다. 따로 어딘가에 메모를 하지 않으면 어떤 포스팅을 색인 요청했는지, 어떤 포스팅이 색인이 이미 됐는지 알아내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메모'를 노션에 해보기로 했습니다. 결과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노션 표 기능을 이용한 포스팅 관리

포스팅의 각 주소를 '숫자'로 했기 때문에 각 숫자가 포스팅의 주소를 가리킵니다. 제목을 입력하고 이미 '서치콘솔'에 색인 요청을 했는지, 색인이 됐는지 확인하면서 체크했습니다. 엄청 쉽지만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만드는 과정을 알아보겠습니다.

만드는 법

노션 가입하고 페이지를 만드는 법은 다들 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페이지를 만들고 [데이터베이스]-[표]를 생성했습니다.

[표]는 한줄씩 스프레드시트처럼 자료를 관리하기 편합니다. 엑셀형 자료에 익숙하신 분들은 저처럼 [표] 데이터를 자주 이용하실겁니다. [표]의 다른 장점은 각 표별로 클릭을 해서 각 자료의 [페이지]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인데, 여기에서는 패스 하겠습니다.

페이지를 만들고 '표'를 눌러 표를 만들어 줍니다.

다음은 표 맨 윗줄의  + 버튼을 눌러 자료 입력 열을 추가해줍니다. 속성을 정하기 위해 열 이름을 누르고 다음과 같이 바꿔줍니다.

각 주소를 나타내기 위해'숫자'를 선택하고,  카테고리를 넣기 위해 '다중 선택' 혹은 '선택' 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색인 유/무 등을 체크하는 것은 '체크박스' 를 통해 'True/False'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속성을 추가하고 , 바꿔줍니다.

이렇게 해서 자료 입력이 끝나고, 아래의 + 버튼을 누르면서 자료를 입력해 나가면 됩니다.

추가 응용

[표]의 장점은 실제로 엑셀에서 관리하는 것처럼 [정렬]이나 [필터], 심지어 [합계], [평균] 등 산술적인 부분까지 어느정도 기능이 들어가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필터' 기능을 이용해서 '인덱싱' 이 안 돼 있는 (체크 박스가 해제되어 있는) 자료만 뽑을 수 잇게 바꿨고, '정렬' 기능을 통해 최근 글부터 볼 수 있도록 '열 번호' 기준 '내림차순'으로 정렬하였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왼쪽 끝 '인덱싱 확인' 이라고 써진 것과 같이 [보기 설정] 을 통해 보는 방법을 클릭하면 이 설정으로 바로 볼 수 있도록 설정해 놓았습니다.

필터를 이용해 원하는 자료 뽑기

그리고 이렇게 필터링 된 자료들이 총 몇 개인지 합계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각 자료별 갯수를 세거나, 평균 등을 구할 수 있습니다.

제 컨텐츠의 29개가 아직 색인이 안 됐음을 한 눈에 알 수 있습니다. 이 후로는 여기 있는 글에 대해서만 색인 요청을 하고 결과를 지켜볼 수 있겠네요

추후 활용 가능성

이렇게 자료를 만들어놓고 보니 더 할 수 있는 것이 생각났습니다.

일일 평균 조회수나 누적 조회수, 그림의 갯수, 상호 링크 여부, 로딩 속도, 광고 클릭 수 등 다른 데이터들을 추가해서 블로그 컨텐츠를 분석하는데도 활용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렬을 통해서 조회수별로 줄을 세워서 어떤 주제의 글이 인기가 많은지, 로딩 속도와 조회수는 실제로 상관관계가 있는지 항간에 떠도는 소문이였던 것들을 실제 자신의 블로그를 가지고 데이터로 증명하는데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노션을 통해 컨텐츠 데이터 분석

물론 이렇게까지 하려면 매우 귀찮아지고, 조회수 같은 경우에는 매번 갱신되기 때문에 어려운 점이 추가되긴 합니다. 하지만 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블로그에 도움이 되는 자료를 뽑을 수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