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그리고 경험
[내가 가본 커피집]-"공덕 로스터리", 동네 카페로 굳(아인슈패너, 하몽 샌드위치) 본문
여자친구의 혈관에 카페인 농도가 일정량 유지되는 것이 필요한 관계로, 타이밍에 맞춰 식전 카페를 갔습니다. 커피 욕심이 없는 저는 그저 따라갈 뿐, 아인슈패너가 있으면 아인슈패너를 먹고 그렇지 않으면 카페라떼를 먹습니다.
최근에 제가 일하는 곳에서 커피를 단체로 배달해서 먹다보니 또 한가지 인생전술이 생겼는데요, "배달일 때는 섞이면 안되는 아인슈패너를 먹기 힘드니, 카페 매장에서 먹을 때는 아인슈패너를 먹는 것이 좋다" 입니다.
이번에 매장에서 먹고, 아인슈패너가 있다는 조건이 맞아서 아인슈패너를 시켜보았습니다! 워낙 카페를 혼자 가지 않으니 먹은지 오래되기도 했구요.
주문을 하고 앉은동안 카운터 위에 있는 나무판자 인테리어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길쭉길쭉한 게 카페 내부 천장 높이를 마음껏 자랑하는 듯 보였습니다. 시원시원하고 깔끔해서 좋네요. 매장내 다른 곳도 전체적으로 깔끔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들어가기 전에 동네분들처럼 보이는 아주머니들도 보였는데, 그 중 한 분은 아이패드를 켜놓고 계셔서 흥미로웠습니다. 서울은 다 이런가요?
기본적으로 아인슈패너를 아시는 분이 운영하시는 것 같습니다. 기울였을 때 크림과 커피를 반반 먹기 좋게 담겨져서 나왔습니다. 실제로 크림도 맛있었어요!
아인슈패너가 두 종류가 있었는데, 콜드브루와 에스프레소베이스였습니다. 다른 카페에서 애플민트 콜드브루로 시켰다가 너무 시고 역해서 다 못먹은 기억이 있어서 에스프레소 베이스로 하려고 하였으나, 카운터에 계신(주인 분이신가?)분께서 "아인슈패너는 콜드브루가 맛있어요" 라고 하셔서 시키는 대로 시켰습니다. 심지어 콜드브루가 에스프레소보다 더 쌌는데 추천해주신 걸 보니 아인슈패너를 좋아하시거나, 철학이 있으신가보다 하고 믿고 주문했습니다.
하몽 샌드위치도 간단한 브런치로 좋았습니다. 먹을 때 옆으로 흘러나오지 않는 것이 아주 굳굳! 카페에 들어갔는데 어떤 남성분이 맛있게 썰어먹고 있는 걸 보고 충동적으로 시켰습니다.
여자친구 카페라떼도 물론 한모금 했는데 고소하고 좋았어요.
공덕역에서 문득 하몽샌드위치와 아인슈패너를 먹고 싶다면 한 번 방문해 보실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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