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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본 밥집]서촌 고깃집, 김진목삼 후기 본문
서촌에서 놀기를 마무리하며 버스타기 전 저녁으로 간만에 고기를 먹기로 했습니다.
사실 고기는 냉동만 아니라면 고기서 고기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여자친구가 추천받았다는 맛집, 김진목삼. 블로그도 찾아보지 않고 바로 방문했습니다. 영화뿐만 아니라 음식점마저 딱히 스포당하고 싶지 않은 저입니다.
이런 먹자골목이 숨어있었네요. 이 거리에 여자친구가 추천받은 맛집이 세 개나 포진해 있었습니다. 다른 곳들은 술을 좀 먹어야 가능하거나 즐겨먹지 않는 해산물이였기에 패스해주고. 목살, 삼겹살이 있는 김진목삼으로 꼬우꼬우~
이외에 돼지갈비집이랑 닭꼬치 파는 집이랑 맛있어 보이는 집들이 많았습니다. 이 근처에서 근무하면 돌아가면서 먹어볼 곳이 많을 것 같아요.
저희처럼 막차시간이 불안하거나, 뒤에 약속이 있는 분들은 추천드리지 않는 집입니다. 저희 앞에 4팀 있었는데, 1시간은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이유는 긴 웨이팅에도 불구하고 술 마시면서 두런두런 여유부릴 수 있는 가게 분위기. 반대로 말하면 한 번 들어가면 뒷사람 눈치(나만 보나?) 딱히 안봐도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와중에 눈에 띄는 테이블링 키오스크. 관련 고찰도 조만간 포스팅하면 재밌을 것 같은 느낌이..!
자리에 앉아서 목살1인분, 삼겹살 1인분을 주문했는데요, 처음 주문할때는 한종류를 2인분 이상 주문해야 한다고 하시네요. 삼겹살 2인분 주문했습니다.
저는 고기를 잘 못 굽기 때문에 구워주는 집을 좋아합니다. 조금 비싸더라도 맛있게 잘 구워주시면 흔쾌히 돈을 낼 의향이 있어요. 하지만 양은 좀 적은 것 같아요 ㅠ 1인분 150g 15000원이였습니다.
옆에 반찬들 보이시죠? 명이나물, 양파장아찌, 와사비까지. 저는 요정도만 있어도 요즘 고기 먹는 법 아시는 집이라고 생각합니다!
구워주는 고기집이니만큼 고기도 잘 구워주십니다. 처음에 온도 체크 후 판을 현란하게 돌리면서 구워주시고, 고기도 적당한 크기로 사면을 고루고루 구워주셨어요. 마지막에 기름까지 그릇에 빠질 수 있도록 살짝 세워주시드라구요.
삼겹살을 다 먹고 배가 덜 차서 목살 1인분을 추가했습니다. 고기가 안 끊기게 중간에 시켰는데 살짝 끊기고 말았습니다.
마늘 많이 추가해달라고 말씀드렸더니 저렇게 풍족하게 주셨네요. 만족만족.
옆 테이블에서 냉면을 맛있게 드시길래, 밥 먹고 사먹기로 했던 햄버거 계획을 수정하고 저희도 비빔냉면을 시켰습니다.
맛은 평타 이상 이였습니다.
한참 먹다가 '이 집 뭔가 아신다' 하는 생각이 들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펩시가 아닌) 코카콜라. 심지어 코카콜라 컵까지 구비하고 계신데요, 저희는 음료를 따로 시켜먹지는 않았지만 흐뭇했습니다. 여기에 '환타 파인애플맛' 까지 있었다면 화룡점정이였을텐데, 주문해보지 않아서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저희는 이렇게 둘이서 먹는데 딱 5만원이 나왔습니다.
총평
기본적으로 평균 이상의 맛이고 고기를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배려를 많이 했다는 생각이 드는 집입니다. 하지만 긴 웨이팅 시간과 가격을 생각했을 때, 아니 생각하지 않더라도 '오옷?!' 하는 맛집까지는 아니였습니다.
연구도 제대로 안하고 돈 벌 생각으로만 차리는 집들이 많은 시장이기에 이 정도, 평균이상만 해도 이 정도 웨이팅이 나오는 것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확실한 것은 이 집은 맛으로 승부하는 집이지 단순한 sns맛집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서울에는 특색있는 집들이 많기에 다음엔 다른 집을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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