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본 밥집]대전 동구 원동 중앙시장 개천만두, 배불러요

대전 맛집 검색을 하던 중 발견한 만둣국집! 

시장 맛집은 일단 믿고 갑니다.

개천식당과 주차자리

주차

시장 안으로 들어가도 마땅한 주차자리는 없을 것 같아 개천 옆에 빈자리에 차를 대고 후딱 먹고 오기로 했습니다. (불법입니다 ㅠ)

 

사후 검색을 해보니 유료주차장이 근처에 있네요. 직접 가보지 않아서 지금 운영중인지느 확인이 필요합니다.

구글에는 중앙시장공영주차장이 permenantly closed라고 나와있네요.

유료주차장 < 주차시설 < 교통/자동차 < 분야별정보 < 대전 동구청

흥미로운 건 무료주차장도 꽤 있네요. 대전에 방문하실 때, 근처 공영주차장 검색 후 위 홈페이지에서 무료 여부 확인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위 홈페이지에 따르면, 중앙시장공영주차장은 유료이고, 1급지입니다.

1시간이면 30% 감면 받아서 910원정도 나올 것 같습니다.

 

방문

저녁의 개천식당

방문 후 검색해보니 개천식당이 두 군데가 나와서 당황했는데, 확장 이전해서 그렇게 나와있는 것 같아요. 천변쪽에서 들어가 왼쪽에 금방 보이는 집입니다.

 

주문

개천식당 만두국 두그릇

가격은 매우 싼편으로 만두국과 떡만두국 둘다 7,000원, 만두는 종류 상관없이 모두 6,000원입니다.

만두국도 먹고, 만두도 따로 시켜서 또 먹고 싶었습니다.

먼저 떡만두국은 어떻게 나오는지 여쭤보나 만두국의 반만큼 만두가 들어가고 나머지는 떡이 들어간다고 하셨습니다. 여자친구랑 저는 둘다 만두국으로 결정!

 

이후 만두를 어떤걸로 고를까 하면서 부추 만두로 마음이 기울고 있는데 이모님이 '다 먹고 나서 시켜도 되니까~' 하십니다.

장사 내공이 있으신 분이라 저희의 양이 작다는 걸 벌써 파악하셨나 봅니다. 일단 만두국 먼저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식사

맛있게 나온 만두국

만두국에 만두는 총 4개 들어갑니다. 적은 숫자라고 여기실지 모르겠지만, 하나의 양이 꽤 큽니다. 그냥 만두로 시켜도 이렇게 나온다면 4개 밖에 못 먹을 것 같습니다. 역시 직접 만든 만두는 집집마다 조금씩 다르게 맛있습니다. 고기 피가 꽉 차 있네요.

이 외에 갈비탕에 들어가는 듯한 고기도 들어가고, 당면 국수도 있습니다. 있는 듯 없는 듯 맛을 잡아주는 파와 풀린 계란까지 조화롭게 맛있습니다. 국물은 고춧가루가  들어가서 적당히 칼칼합니다.

'만두국' 하면 이 정도가 표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국 속의 만두를 2개쯤 먹었을 때 깨달았습니다. 우리는 만두를 추가로 시켜서 먹을 수 없다는 것을요. 한 그릇만으로 배가 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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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이라고 할 것도 없이,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이 저렴한 가격에 이 정도 맛은 시장 상인분들과 가볍게 따뜻한 걸 먹고 싶은 시민들이 먹기 딱 좋습니다. 역시 기본을 지키는 것이 맛의 비결인 것 같습니다.

 

최근에 본 인상적인 게시물이 생각납니다.

망한 적 없는데 영업신고를 세번이나 한 식당.jpg

식당 보다 나라가 먼저 망했다는 역사도 신기하지만, 이 설렁탕집을 베이스로 해서 오뚜기가 사골국물을 만들었기 때문에 보통 사람들이 먹었을 때 '평범한 맛' 으로 인식한다는 댓글들의 반응도 신기했습니다.

 

한석봉의 글씨가 우리에게 너무 익숙해서 막상 실제 글씨를 보면 '이게 어디가 잘 쓰는거야?' 하는 반응이 나올 수도 있듯이요.

저도 '보자마자 와 기계처럼 잘 썼네' 하는 생각은 들었지만 '개성 있다'는 생각은 안 들었는데 당시에는 굉장히 개성있는 글씨체였다고 하더라구요. 그런 글씨가 세월이 흘러 '클래식'을 뛰어넘어 '스탠다드' 가 되어버린 것이죠.

 

너무 오바하는 것 같기도 하지만, 개천식당도 그런 '표준'을 잘 지킨 집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사를 보면 그 표준을 이끈 집일 수도 있겠구요.

 

 

개천식당 : 네이버

전화번호:042-256-1003

주소:대전 동구 대전로779번길 39-2

 

 

 

 

중앙시장 근처에 갈일이 있다면 한 번 먹어보는 거 추천드립니다.

다음 방문에 저는 부추만두를 먹어볼 예정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