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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본 밥집]대전 프랭크버거(Frank Burger) 노은역점, 맛과 가격보다 돋보인 마케팅 본문
배가 적당히 부른데, 밥시간은 된 것 같고 딱히 맛있는 음식점은 못 찾았을 때 저희 커플의 알고리즘은 근처 햄버거집을 탐색합니다.
지금까지 햄버거 브랜드가 겹친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새로운 브랜드. 지나다니면서 여러번 본 적이 있는 프랭크버거(Frank Burger)에 방문해 보았습니다.
프랭크 버거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위 지도사진 배경에 써진 글씨(For developement purpose only)를 보니, 구글에 정식으로 돈을 내고 작성한 지도는 아닌 것 같군요.
저희는 저기서 유성구
에 있는 노은점을 갔습니다. 대전 중심가는 상가비가 비싼 것인지, 대부분 외곽에 위치해 있네요
방문
사람이 테이블마다 한 팀씩 있었습니다.
프랭크버거도 키오스크를 통해 주문하는 시스템입니다. 콜라는 코카콜라가 아닌 '펩시' 를 사용하고 있네요.
치즈버거 3,900원에 세트로 하면 7,900원! 버거가 싸다보니, 세트로 시킨 사이드메뉴가 더 비싸지는 현상이 발생하네요.
감자튀김이 단독으로 샀을 때 2,000원이였는데, 그럼 콜라가 1,000원 입니다.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사이드 메뉴 가격을 계산하게 되는 가격이네요.
조리 시간은 배가 고팠어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오래 걸리는 것 처럼 느껴졌습니다.
맛은 어떨까
주변을 둘러보니, 프랭크버거는 '정통 미국식 버거'를 표방하고 있드라구요. 제가 미국에서 햄버거를 먹어본적은 없어서 어떤것이 정통인지는 모르는 터라, 지금까지 햄버거를 먹어본 짬으로 평가해보기로 했습니다.
패티의 겉모습은 나쁘지 않아 보이네요. 양상추도 엄청 정석적인 햄버거 이모티콘에서 본 듯한 색깔입니다.
진지하게 패티를 먹어봤습니다. 일단 한입 먹어본 모짜렐라 버거와 그냥 치즈버거의 큰 차이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패티는.. 일단 힘줄 같은 단단한 질감이 꽤 씹혔습니다. 그리고 제가 느끼기에는 약간의 햄맛? 추억의 도시락에 나오는 햄 맛이 입 천장 뒷쪽에서 계속 느껴지는 듯 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맛은 아닙니다.
빵은 맛있었습니다. 맛있다고 강조하는 패티에 집중해서 야채 맛은 잘 느끼지 못했습니다.
전반적으로 맛이 없진 않았습니다. 딱 가격보다 조금 이상의 맛이라, 대학생이라면 출출할 때 버거만 사서 먹을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기타 소견
유명한 맛집 프로에서 다루기 보다는, 좋은아침. 1박 2일, 달인(?!) 등의 프로에 출연한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음 동네맛집이 아닌 '프랜차이즈'가 이런 방송에 소개되면 뭐가 좋은건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돈 내고 방송 나온 거 티나는데 말이에요.
그리고 잠깐의 창업경력에 의하면 옆에 있는 어디어디 대상, 브랜드파워, 올해의 우수브랜드 이런거도 듣도보도 못한 단체에 돈 적당히 주고 쓰는 것도 많았습니다. 심지어 신문사에 돈 내고 기사까지 직접 써서 제출해도 기사로 발행해주기도 하더라구요.
정말 맛이 자신있다면 필요하지 않은 광고물들이 걸려있는 것에 오히려 기만당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이벤트까지는 그냥 지나치려고 했는데, 다 먹고 나오면서 본 '벤츠 이벤트'. 그것은 무려 '유튜브를 제작해서 올리거나, 영상에 댓글을 달면 상품을 주겠다' 였습니다.
그때까지 아무말 안하던 여자친구 입에서 '너무 날로 먹으려고 하는 거 아니야?' 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참여하는 분들은 당연히 있었습니다. 12월 12일 현재 참여자 분들이 7명입니다.
1등 벤츠(1명), 2등 안마의자(3명), 3등 삼성 UHD 65인치 TV(5명) 으로 더 참여자가 없다면 참가자분들 모두 무조건 타게되고, 아직 두자리 더 남았습니다. 빨리 올릴수록 투표받을 시간도 많아서 유리하겠네요.
프랭크 버거가 날로 먹게 될지, 이벤트 참여자가 날로 먹게 될지 궁금해지는 게임입니다.
저는 일단 이번 이벤트가 맛보다 홍보 의존이라는 의견에 방점을 찍어주었지만 말이에요.
궁금해지는 창업 비용과 수익성
이번에도 역시나 창업비용과 수익성이 궁금해 찾아보았습니다.
가맹비,교육비,홍보비 포함 1650만원
시설비용 5050만원 (15평기준, 간판비 미포함, 점주가 따로 시공 가능)
대략적으로 7천만원 정도 들겠네요.
수익도 마찬가지로 공식 홈페이지에서 계산해주었습니다.
가장 낮게 잡은 월매출 3천만원 기준 (4천원짜리 버거 하루 평균 250개 판매) 영업이익 24%를 잡아 711만원을 가져갈 수 있다고 합니다. 10개월이면 본전 뽑나요?
저번에 계산한 틈새라면과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인건비와 임대료를 포함시켜서 계산했다는 것입니다. 보통 세트로들 많이 먹으니 가능할 수도 있겠다 싶은 수익입니다. 개점한지 조금 오래된 지점에 가서 알바생분께 살포시 물어보고 싶네요.
2021.12.11 - [경험한 것/도전과 실패, 그리고 성공] - 틈새라면을 통해 소자본 창업 통밥 굴리기
2019년 말에 시작해, 현재 2년만에 200개까지 매장이 늘어난 급성장하는 프랜차이즈입니다. 그만큼 마케팅도 공격적으로 하는 것 같아요. 2년이 최초계약기간이라고 나와있는데 내년부터의 폐점매장 수도 주목할만한 지표인 것 같습니다.
다음에 혹시 방문하게 되면 매출을 살포시 물어보는 걸로 하고 이만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전화번호:042-824-8259
주소:대전 유성구 노은로 158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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