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그리고 경험
[삽질일기]마음 급한 빠르게 어플 만들기, 수익화 잠정 실패 본문
계기
간단하게 어플을 만드는 아이디어 두가지가 있었습니다.
- 수액 Drop수 계산하기
- 공모주 수익률 예상기
두 어플 다 이미 엑셀에서 만들어서 쓰고 있는데, 저 자신도 스프레드시트로 들어가서 하나하나 계산하기도 귀찮고, 저게 정말 유용하다면 아예 광고 넣어서 배포하면 블로그처럼 최소금액이라도 들어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도전의 일환으로 해보았습니다.
그러던 차에 구글 스프레드시트에 바로 연결되어 있는 AppSheet라는 도구를 알게 되었습니다. '코딩하는 약사' 라는 분이 이 Appsheet에 대해 열심히 포스팅도 하고 사이트도 만들어놓으셨더라구요. 이거면 빠르게 만들 수 있겠다! 하고 도전했습니다.
실패의 여정
Appsheet
구글 스프레드에 있는 데이터를 예쁘게 보여주고 기능도 넣을 수 있다고 합니다. 다만 단점이 있다면 요금제인데, 10명까지 같이 쓰는 건 무료, 10명 이상부터는 한 사람당 월 5~10달러, 아예 앱으로 출시하면 앱당 월 50달러가 청구됩니다.
처음엔 이걸로 앱당 월 50달러 내고, 50달러(약 5만원 잡고) 이상 광고비로 벌면 괜찮은 거 아닌가? 하고 시작했는데 엄청나게 간단한 어플을 만들어놓고 월 5만원 이상 광고비를 바라는 게 말이 안 되는 것 같아서 다른 도구를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수액 계산 관련한 어플은 이미 구글플레이에서도 많이 나와있어서 경쟁력이 있는 어플은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다른 상황이었다면, '역시 안되네' 하고 멈췄을텐데. 빠른 어플 만드는 툴이 많다는 점을 알았고, '적더라도 플러스인 광고수익' 에 꽂힌 상황이라 다른 툴을 찾아 뛰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앱시트는 구글 광고도 못 붙이더라구요. 재미있는 서비스가 있구나 하고 패스!
App Inventor(앱인벤터)
업무 자동화 오픈카톡방에서 한창 많이 들었던 앱인벤터. 코딩없는 '블럭코딩' 으로 앱을 만든다는데, 빠르게 찾아서 또 만들어봤습니다. MIT에서 만들었네요
앱인벤터는 기존 안드로이드랑 비슷한 요소들을 추가해서 만들 수 있었습니다. Design을 먼저하고, Blocks라는 곳에 들어가서 코딩을 해서 기능을 추가할 수 있었습니다.
단점은 '디자인이 너무 구리다' 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가볍게 쓰는 앱이라도 기본적으로 예뻐야 자꾸 쓰고싶은것이 인지상정인데, 안드로이드 등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margin, padding, border' 등의 기능이 없어서, 옆에다가 버튼을 놓고 투명화 시키는 등의 꼼수를 써야하는 것이, 더 복잡한 어플을 만들기는 부적합해보였습니다.
또 Block에서 코딩블럭들을 옮길때도, 전체 선택이 안되고(제가 모르는 것일 수도 있지만) 하나하나 옮겨야 하는것이 불편해 앱인벤터를 찾는 과정에서 보게 되었던 다른 노코딩 서비스들을 찾게 되었습니다.
AppGyver (앱가이버)
위 링크에서 '무료' 라고 검색했을 때 뜨는 유일한 서비스 'AppGyver'를 다음으로 선택했습니다.
우리는 큰 기업을 상대로 돈을 벌지, 인디들을 상대로 삥을 뜯지 않는다. 세계적인 visual programmer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들이 같은 플랫폼에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라는 감동적인 문구가 써있는 앱 가이버, 어플을 만드는 내내 인터페이스도 아주 훌륭했습니다.
요소 하나하나의 값을 엑셀처럼 다룰 수 있는 것도 직관적이고, 제가 만들고자 하는 어플과 잘 어율렸습니다.
하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는데, 구글 광고 Admobs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또 파일로 만들기 위해 keyStore등을 만들어서 등록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도 아직 에러가 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애드몹을 연동할 수 없다는 걸 알게 된 상황에서 더 이상 씨름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 일단 멈췄습니다.
노코드의 단점은 '지원하지 않는 기능은 너무 당연한 기능이라도 구현이 어렵다' 는 것입니다. 코딩을 할 수 있는 사람은 필요한 함수를 만들어서라도 쓸 수 있는데, 이런 경우 막막합니다. 애드몹 연동을 구현해주길 기다리며 눈물을 머금고 이번 휴일의 여정을 마치기로 했습니다.
고찰
노코드 서비스를 통해 어플을 빠르게 만들어보면서, 세상 좋아졌다는 생각을 하게 됐지만 정말 혁신적인 기능은 코딩을 통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됩니다. 노코드 서비스는 아름다운 디자인을 빠르게 만들어준다는 의미에서 '프로토타입핑' 과정 정도에서 쓰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만들다보니 마지막 앱가이버의 디자인이 가장 마음에 들어서, 만약에 안드로이드 등으로 코딩을 한다면 저대로 만들 것 같습니다.
앱 인벤터는 플러그인 등을 통해 Admob을 붙일 수도 있다는 자료를 발견했습니다. 10분여정도 되는 유튜브 영상도 있던데, 이것도 한번 봐야겠습니다.
제가 구독중인 '조코딩' 이라는 IT 유튜브 채널에서 계속 노코드 앱, Unity를 통한 빠른 게임만들기 강의가 올라오고 있는데, 그 강의를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도 같습니다. 아무리 코딩을 할 줄 안다고 하더라도, 각잡고 일반인한테 쉬운 방법을 알려주는 동영상은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주말에는 '생각보다 행동을 먼저하자' 는 생각으로 일단 움직여봤습니다. 이건 이것때문에 안돼, 저것때문에 안돼 하느라고 아무것도 못하는 것보다 뭐라도 해보면 경험이라도 남는다는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아무것도 안 따지고 행동한 것 같기도 합니다. 목표였던 '애드몹을 달 수 있는지 없는지' 정도는 미리 알아봤다면 좋았을텐데 말이에요. 그래도 남은 것은 있기에, 앞으로도 특별한 금전적 손해가 없다면 행동을 먼저 할 것 같습니다.
아직 겪어보지 않은 안드로이드 구글플레이에 배포 등의 과정은 규칙등을 상세히 읽으려면 너무 오래 걸릴 것 같기 때문입니다.
앱 만들어 수익화 실패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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