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그리고 경험

[공모주]대신증권 카카오페이 매도 후기(렉 대처와 보상) 본문

경험한 것/도전과 실패, 그리고 성공

[공모주]대신증권 카카오페이 매도 후기(렉 대처와 보상)

배아줄기세포 2021. 11. 4. 00:39
반응형

오늘은 기다리던 카카오페이 상장날이였습니다. 전국민 비례주로써 대신증권에서 청약을 했다면 3주~4주를 받았을텐데요. 저는 평범하게 3주를 받았습니다. 이번에는 분할매도 원칙을 지키고 브랜드가 탄탄한 카카오계열 주식인만큼 초반 주가 흔들림에 같이 흔들리지 말자고 다짐하고. 내일까지 1주는 가져가겠다는 마음으로 대신증권 어플에 접속했습니다.

돈 좀 있다는 분들이 매도수량가지고 또 어떻게 장난질을 치시나 들쭉날쭉 하는 숫자를 구경하며, 9시 근무시작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번에 대신증권의 접속 오류에 당했던 터라 화면녹화 기능을 켜놓은 채로 가격을 봤습니다.

 

기본으로 탑재된 갤럭시 화면녹화 기능

갤럭시 시리즈에서 화면녹화는 별도 어플 다운받을 필요 없이 위 기능으로 가능합니다.

대신증권 차트 지연 오류?

녹화는 잘 되고 있는 것 같은데 이거 뭐임?! 9시가 지나서 장이 열렸을텐데 가격이 변하지 않습니다. 상한.하한가도 표시되지 않고요. 차트 페이지로 넘어가서 10분, 틱으로도 그래프를 살펴보았으나(gif상에서는 틱 선택 부분은 잘렸네요) 역시 나오지 않는 모습입니다. 이거 또 렉걸렸나보다 하고 있는데, 직장상사분이 사무실로 들어오시길래 핸드폰을 이만 끄고 업무를 봤습니다. 

보통의 저였다면 따상가격 한 단 아래인 233,500원에 1주 매도 걸어놨을텐데 그럴 시간마저 없었네요ㅎㅎ

 

잠시후 돌아왔더니 23만원을 순간적으로 찍고 18만원대에서 가격이 형성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놈의 렉때문에 높은 가격 파는 기회 놓쳤구나. 라는 생각을 품고 하루 일과를 마쳤습니다. 집에 돌아와서는 렉 걸려서 높은 가격에 매도 못하면 보상도 해준다던데, 이런 경우도 보상해줄까? 하는 궁금증이 들었습니다. 그 전에 사실관계부터 확인해 보겠습니다.

 

사실확인 1. 진짜 렉인가?

노가다로 대신증권 15틱 기준으로 9시 장시작까지 기어가봤습니다.

 

대신증권 카카오페이 상장일 15틱 차트

장초반에는 18만원 아래에서 매도.매수가 이루어지고 9시 1분이 지나서야 오늘의 최고가였던 23만원을 후딱 찍고 내려오네요. 일단 23만원에 못팔았다고 화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저 가격 맞춰서는 못 내놨을 같거든요.  그런데, 대신증권 렉걸렸는데 저 그래프도 렉걸려서 저렇게 받아온거 아니야? 하는 생각도 잠깐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주거래로 이용하는 키움증권 영웅문도 9시까지 기어가 봤습니다.

카카오페이 상장일 키움증권 15틱 차트

안심해도 될 것 같습니다. 키움증권도 9시까지는 18만원을 보여주다가 9시 1분 40초가 넘어가면서 23만원 거래를 보여주는 그래프가 찍혀있네요.

 

 

오픈카톡방 등에 문의해보니 원래 상장일은 바로 실시간호가로 안넘어간다고 하네요. 아무리 서칭을 해도 관련 기준은 나오지 않는데, 유튜브에서 상장일 주가 흐름 동영상을 몇개 보니, 보통 20초가 지나고 나서부터 그래프가 움직이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보다 공식적인 레퍼런스는 좀 더 공부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초 단타 트레이더분들은 이 분야에 빠삭하겠죠?)

 

렉이 아니라 실제 가격이 저랬던 것 같습니다.  (상한.하한.그래프는 왜 안떴을까..)

 

사실확인 2. 민원이 가능한 사안인가?

대신증권 민원신청 안내에 보면 이렇게 나와있습니다.

대신증권 민원신청안내 페이지

민원사무편람을 안 볼 수 없죠.  다행히 보기쉬운 프리젠테이션 형식입니다.

대신증권 민원사무편람 둘째장

 

 

전산시스템 장애로 인한 주문장애의 경우 보상해준다고 나와있네요. 이 때 비상주문의 절차도 있다는데, 전화를 해서 시급함을 증명해야 보상을 해주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비상주문 불가시 장애보상이라는 문구가 걸리네요.

그렇다면 전화기 버튼을 누르는 순간 풀리는 순간적인 렉은 보상을 해주지 않겠다는건지.. 증명하는 도중에 렉 풀리면 매도기회 다 놓치겠다 이놈들아!!!

대신증권 민원사무편람 마지막장

마지막 장에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주의사항들이 적혀있습니다.  마지막 문구가 수동링크를 따라가게 만드네요.

 

대신증권 보상절차

제가 궁금했던 내용이 대부분 나와있습니다. 

  1. 주문장애에 대해서 보상을 해줍니다. 하지만 비상주문 등 어떠한 방법으로도 주문이 불가능한 경우입니다.
  2. 스마트폰 어플인 CYBOS Touch의 장애도 보상해줍니다.
  3. 로그기록이 남아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다음을 보세요. 1번에 해당하는 걸 모두 확인하다가는 속터져 죽습니다.

대신증권 온라인 장애 대처요령

결론

사실 포스팅하기 전부터 생각하고 있었지만 제가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애초에 사람 몰리는 시간에 빨리 팔아야할 것 같은 불안한 주식은 청약하지 말자
  2. 증권사 때문에 조금의 손실도 보고 싶지 않고, 나의 손은 렉 걸리는 시간보다 빠르다면 대신증권은 쓰지 말자
  3. 렉이 걸릴 것 같은 매도하고 싶은 시간에 화면녹화는 켜놓고, 실제로 렉이 걸렸다면 민원 신청 해보긴 하자

너무 현실에 순응하는 결론인가요? 하지만 어쩌겠어요 교통사고 나면 보험금을 아무리 많이 받더라도 결국 몸 망가진 내 손해인걸


대신증권을 청약하는 순간 어느정도 렉은 감수했고, 경쟁률 때문에 들어간거기 때문에 화가 나진 않았습니다. (어차피 그 가격에 못 팔았을거에요) 저는 오늘 180,500원에 1주를 매도 했고, 나머지 2주는 내일 조금 오르면 따상 정도 가격(233,500)에 팔아보려고 합니다. 분할매도 안했으면 억울해서 어쩔뻔 했어요ㅎㅎ

내일의 주가 상승을 기대하며 포스팅을 마칩니다.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