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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권주]실권주 수익 계산기. 삼성중공업 vs 이수페타시스

배아줄기세포 2021. 11. 4.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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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이 스튜디오산타클로스로 많은 수익을 얻은 것을 보고, 실권주 청약도 관심있게 봐야겠구나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는 경쟁률이 너무 높아 대충 계산해봐도 큰 수익이 없는 것 같아 들어가지 않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삼성중공업이라는 삼성브랜드를 달고 나온 실권주와,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아보이는 이수페타시스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점심시간에 부랴부랴 곱하기 나누기를 해보면서 이수페타시스가 삼성중공업보다는 낮다는 판단 하에 이수페타시스에 공모주 청약을 하고 남은 돈 300만원을 투입하였습니다. 삼성중공업은 1시에 이미 제 돈으로는 지금 주가 유지해도 마이너스라는 계산이 나왔습니다.

 

요즘 부동산에서 유행하는 선당후곰(먼저 당첨되고 나중에 고민한다)의 작은 버전으로 손해는 안 보겠지라는 생각으로 선 청약 후, 퇴근하고 돌아와 구글 스프레드시트로 계산을 해보았습니다.

1시 경쟁률 기준 삼성중공업 vs 이수페타시스 예상수익률 계산

지난번 공모주 수익률 계산기를 만들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실권주 수익률 계산기도 제가 보기 편하게 만들어 보았습니다. 계산하기 편하도록 500만원 투입 예정으로 풀 청약을 한다고 생각했을 때 수익을 계산을 보니 삼성중공업은 경쟁률 800에 가까워졌을 때 이미 예상이익이 마이너스로 접어들었습니다. 현대주가차를 그대로 유지했을 때 기준이니 더 떨어지면 수익은 안봐도 뻔하죠? 제 머릿속으로 대충 계산 해본게 맞았나보네요.

 

 

문제는 모든 청약이 끝나고나서의 경쟁률과 최종 배정금액입니다.

청약 마감후 삼성중공업 vs 이수페타시스 예상수익률 계산

청약 마감후 비례경쟁률을 입력하니, 삼성중공업은 500만원을 넣어도 마이너스 이익.(일수 밖에 없는게 500만원 가지고는 배정이 0주입니다) 이수페타시스는 예상이익이 500만원 넣었을 때 9천원, 300여만원(1000주 신청) 넣었을 때 5천원입니다.

 

마지막으로 재미로 1억 넣었을 때 예상 수익을 계산해보았습니다.

1억 넣었을 때 삼성중공업 vs 이수페타시스 예상수익률 계산

실권주 주의

오잉? 이거 생각보다 괜찮잖아?  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권주를 공모주랑 똑같이 생각하는 습관은 버리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1. 실권주는 이미 상장이 되어 있기에 그 사이에 주가하락의 위험이 있습니다.
  2. 공모주보다 관심이 적기에 오를 수 있는 가능성도 낮습니다.
  3. 실권 자체가 유상증자로부터 나온 것이고, 유상증자는 기본 주식의 가치를 희석시키기 때문에 주가가 떨어집니다.
  4. 모두들 저처럼 권리매도 가능일날 팔 생각을 하기 때문에 더 떨어집니다.
  5. 공모주는 몇 억을 넣더라도 10주 미만으로 배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실권주는 실제로 배정수량이 많기 때문에 상장일까지 공모주보다 큰 돈이 묶입니다.

그래서 실권주가 청약 전 기업분석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기업분석을 해서 좋아보이는 기업은 경쟁률이 이미 높겠죠?? ㅠㅜ. 

사실 저는 이수페타시스 실권주가 저날까지인지 당일에 알았습니다. 그래서 기업분석 없이 '실권주 경험쌓기'라는 명목하에 청약하였습니다.  실권주 비례계산기 만들기, 권리매도일이 상장일 2거래일 전이라는 지식 이 이번 경험의 소득이지만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조금 위험했던 것 같습니다.

청약 후 접한 뉴스

청약하고 나서 '오너일가가 신주인수권을 전량 매도하고 이번 유상증자에 불참' 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보통은 내 회사가 앞으로도 쭉 잘 될거다라고 생각하면 자기 회사의 지분률을 높히려고 애쓰겠죠? 그래서 오너일가가 참여하지 않은 것을 악재로 보고들 있습니다. 저도 저 기사를 접하고, '아씨..' 했는데 좀 애매하다고 생각합니다.

창업을 하는 목적은 내 회사를 키운다는 뿌듯함도 물론 있겠지만, 기업활동을 통한 이윤추구가 첫번째입니다. 개인적으로 창업을 해본 입장으로써, 'EXIT은 언제 어떻게 하지?' 하는 생각도 끝없이 하게 되고, 그 엑싯의 큰 기회들이 IPO, 주식판매이긴 합니다. 자기 회사가 성장할 것 같아도, 당장 현금으로 전환해서 더 오를 것 같은 부동산. 다른 회사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회사가 아닌 경영자 개인의 재무에서는 유리하겠죠. 주식을 아무리 많이 가지고, 아무리 올라봤자 배당이 없으면 팔기 전까진 종이일 뿐이구요.

그래서 '내 회사 앞으로 가능성 없어'라는 말로까지 해석하기는 좀 무리가 있어보입니다. 다만,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사실에서 '사업은 키우고 싶은데, 내 돈 추가로 들이기는 싫다' 는 메시지가 보입니다. 이것을 시장이 어떻게 해석할지는 실권주 상장 이후 주가 흐름을 지켜보면 되겠지요. 일단 청약은 완판됐네요~


글을 작성하려고 조사하다보니 이수페타시스의 경우 유상증자에 참여할 수 있는 신주인수권을 얻을 수 있는 기회도 있었고, 그 신주인수권을 매매하는 시장도 있었네요. 신주예정 발행가는 2,730원이였다는데,  실권주 가격인 3,135원보다 훨씬 싼 금액입니다. 권리락날 할인되는 금액 등 계산을 통해서 미리 매입하는 방법도 좋아보이는데, 기회가 되면 공부해서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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