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정보처리기사 후기, 문제집 비교(시나공, 수제비)

본인 배경

취미로 프로그래밍을 독학한지 5년. 개발자로 전직을 도전했고 취업했습니다.

그러나 개발자 취업시장 불황으로 취업 기간이 예상보다 길었고, 초봉은 기대했던 것보다 많이 낮았습니다.

취업 준비 중에 정보처리기사를 따면 그래도 기본 역량은 있구나 봐준다는 말을 듣고, 준비하던 중에 취업했습니다.

출근 전에 필기는 평균 91점으로 합격했습니다.

현재 실기 가채점 결과 80~85점 예상중입니다.

 

2024 필기 점수, 프로그래밍 언어 활용이 제일 자신 있었는데..

투입 시간

필기는 하루에 7시간 정도 공부해서 1.5주 정도 (다른 신경 쓸 일이 생겨서, 빠듯하게 했습니다.)

실기는 업무 적응 등의 이유로 1.5주동안 주중 4시간, 주말(총 3일) 7시간 정도씩 했습니다.(직장인은 쉽지 않네요)

공부한 교재와 후기

요약은 실기는 무조건 수제비.

뭐가 좋았는지, 뭐가 불편했는지 적겠습니다.

필기

필기는 급하기도 하고, 시험에 나오는 것만 공부한다는 게 마음에 들어서 시나공 샀습니다.

2024 시나공 필기 기본서

다른 CBT 사이트에서도 무료로 문제를 볼 수 있기는 하지만, 공부하면서 바로 푸는 게 편해서 구매했습니다.

내용은 중간에 편집 문제가 있어보이긴 했지만 크게 신경은 안 쓰였습니다.

그런데 진짜 시험에 나오는 것만 넣어놨는지, 설명이 부족한 게 좀 있었습니다. 그래서 동영상 강의를 따라가봤는데, 책 읽어주는 수준. 의미없는 반복 읽기만 해서 배속 안하면 오히려 느립니다. 급한 사람은 화만 나니까 보지 마세요.
시나공 정보처리기사 유튜브 예시

책에서 부족한거  GPT한테 물어보면서 해서 살았지, 더 급해서 물어볼 시간 없었으면 상당히 화났을 듯.

 

필기 때 공부를 열심히 해놓으면, 실기 때는 프로그래밍 문제, SQL 문제만 풀어보면서 조심해야 할 거 체크하면 되기 때문에 실기 공부시간이 많다면, 실기때부터 개념정리 잘 돼있는 거 사는 거 추천드립니다.

 

최종 평가는 "마음에는 안 들지만, 시간 없을 때 필기만 합격하기에는 무난하다"

첫번째 실기 책

실기도 역시나 급해서 시나공 샀습니다. 

2025 퀵이지 시나공 정보처리기사 실기(단기완성) 후기

일단 아직 2024년인데, 2025년 달아놓고 출판한게 마음에 안 들었지만 1.5주 남은 시점에서 그런거 따질 때가 아니였습니다.

그런데 웬걸..

양해를 바란다고 양해가 되지는 않아..

사자마자 가장 최근회 열심히 풀고 있는데, 19.20회 복원 안해놓고 양해 바란다고 해놨습니다. 2024년 기출문제 일부수록이라고 했어야죠.나중에 올라오는 링크라도 걸어놓던가.. 책에서 뻔뻔함을 느끼는건 새로운 경험이네요.

 

문제 풀이도 가관입니다.

시나공 실기 문제풀이

 

쉬프트 연산. 저 풀이가 정석이긴 하지만, 쉬프트는 2진법의 특성상 왼쪽으로 이동하면 곱하기 2, 오른쪽으로 이동하면 나누기 2 (내림) 으로 쉽게 풀 수 있는데, 그건 안 알려주고 저렇게만 풀어주고 있습니다.

아예 모르는 사람은 그냥 포기하기 딱 좋죠?

 

그래도 참고 내용 보는데, 필기 책보다도 내용이 빠져있었습니다.

시나공 퀵이지 정보처리기사 실기 구성

아니.. 실기를 더 자세하게 공부해야 한다고.

내용은 안 자세하면서, 듬성듬성한 구성. 책 두께만 두껍게 만들고 있습니다. 나 왜 스프링분철했지..

"퀵이지"에 충실한 내용을 기대한 점. 실기는 문제은행이 아닌데 시.나.공하려고 한 점.

이 제 잘못이라고 생각해야죠

 

최종 평가는 "사지 마라"

두번째 실기 책

이걸로 공부 어떻게 하나, 하고 있는데 여자친구가 산 '수제비'는 괜찮다는 겁니다. 책 보니까 시나공보다는 낫겠다 싶어서 바로 주문했습니다.

퀵이지 비켜

큰 기대는 안했는데, 생각보다 자세해서 좋았습니다. 필기 때 시나공에서 못봤던 내용들이 있다는데서 일단 만족.

기타 좋았던 점들입니다.

1.단원 끝마다 관련 기출문제가 있다.

시나공도 기출문제가 챕터마다 있긴 한데, 한 개념 끝날때마다 붙어있어 문제들이 다 분리되어 있습니다.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급할 때 모아보기가 힘듭니다.

단원별로 문제 풀이 먼저 하고, 어떤 개념들이 주로 나오는지 체크하고 단원 내용 보면 좋더라구요. (시나공도 필기는 그렇게 돼있었는데, 실기는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시간상 빈출 단원 먼저 공부했는데 후반에는 아직 공부 덜한 단원 기출만 샤샤샥 푸는 게 엄청 도움이 됐습니다.

2.레전드. 두음쌤 한마디

수제비 두음쌤 존경합니다.

얼굴도 모르지만 두음쌤 감사합니다. 

원래 이런식으로 외우는거 별로 안 좋아하는데, 급하니까 너무 좋았습니다.

일례로 OSI 7계층 맨날 더듬더듬 한 계층씩 생각해나갔는데, 저렇게 외우니까 한 번에 외워짐..

말도 안되게 앞글자만 따다 놓은 것도 있지만, 3글자정도 되는 건 재미삼아 외우면서 한 번 더 보게 되더라구요.

디자인 패턴 외우는 부분이 예술이니까 꼭 한 번 보세요.

자격증 공부는  꼭 효용이 없더라도 이런 게 맛인 것 같습니다. 강제성이 나에게 암기를 하게 해.

3.기출 빈도표

수제비 출제 빈도

출제 빈도를 써줬는데, 급하니까 이것도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딱 보면 언어>SQL>네트워크>보안>테스트 순으로 중요하다는걸 알 수 있죠?

더 세분해서 보면 언어 중에서 파이썬은 또 생각보다 의외로 비중이 적다는 걸 알 수 있는데, 급할시 SQL을 먼저 공부해야 한다는 걸 알 수 있죠. (실제로 제가 본 실기에서는 python 1문제, 기본 SQL 3문제 나왔습니다.)

이렇게 데이터에 입각해서 과학적인 공부를 하기 좋습니다. 2024도 업데이트 되면 좋을 것 같아요.

맨 아래에 제가 희망회로를 돌리려고, 실기에 각 단원 문제가 나올 확률과 중요도순으로 공부했을 때 몇 문제 맞출 수 있는지 계산해놓은 표가 있으니 참고하세요.

4.중요한 부분은 설명히 자세함

마지막으로 생각보다 설명이 자세했습니다. 정규화 부분 한 문제는 나올 것 같아서 봤는데, 시나공에는 대충 쓰여있어서 GPT랑 함께 공부하면서 2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그런데 수제비 주문하고 보니까 핵심 개념은 다 설명돼 있더라구요.

시나공의 설명. 이럴거면 그냥 4NF, 5NF만 쓰지

수제비의 자세한 설명. 감동받아버렸습니다.

네트워크 공격 부분도 그림자료까지 있어 너무 이해가 잘 됐고, 마음이 평온했습니다.  시나공은 공격의 종류 자체가 많이 안 써있어서 이대로 괜찮나 싶었거든요.

5.옥의 티.

이렇게 너무 칭찬만 하면 수제비측 책 광고 같으니까 옥의 티도 쓰겠습니다.

수제비 단점

SJF 설명에 위의 라운드로빈(RR)의 설명이 들어가 있는 부분입니다.  

가끔 이렇게 치명적인 편집 오류가 있는데(제가 발견한건 2개), 원래 알던 내용이라 빠르게 출판해야 하는 수험서 특성상 이정도는.. 하고 넘어갔습니다.

시나공도 필기에 이런 거 하나 있었는데, 찾기 귀찮아서 패스. (실기는 보다가 바로 갈아타서 오류 있는지도 모르겠음)

 

최종 평가는 "굳굳 실기 합격하기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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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 팁

1.필기 때는 답치기 하면서 자주 나오는 개념을 잘 정리해두세요. 실기 때 훨씬 수월합니다.

2.두 번 공부 안하려면 필기때부터 내용 탄탄한 교재 사세요

3.개념을 다 볼 시간이 없더라도 내용이 탄탄한 실기 교재를 사세요. 마음의 안정이 시험의 성공을 좌우한다고 생각합니다.

4.출제 빈도 순으로 개념을 격파해 나가세요. 특히 디자인패턴, 결합도 응집도 같은 경우는 거의 무조건 나와서 하루씩 잡고 공부해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5. 솔직히 프로그래밍 문제는 다 맞거나 실수로 한 문제 틀릴 생각으로 해야 합니다.

행복회로, 각 단원 예상 문제 수

정보처리기사 단원별 예상 문제 수

수제비에서 제공한 자료를 보면, 이론상 테스트케이스 설계까지만 잘 맞아도 합격선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실수를 하기에, 1~3문제 틀린다고 생각하면 응용SQL까지는 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핵심은 C~SQL기본까지는 다 맞추고  나머지로 5문제를 메꾸는겁니다. 

 

합격률 발표를 보긴 해야겠지만, 이번 회차가 좀 쉬운 감이 있긴 했습니다.

그래도 데이터로 보시면, 조금 어렵게 나오더라도 중요한 부분만 열심히 공부하셔도 충분히 합격하실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 데이터를 믿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공부한 것도 있습니다.

시간이 남으신다면, 너무 나오는것만 보지 마시고 평소에 실무 때 궁금했던 것들도 공부해보시길 바래요. 

 

모두 합격을 기원합니다. 아자아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