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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램지 버거 후기, 메뉴판

배아줄기세포 2022. 2. 14.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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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고든 램지 버거의 위치는 잠실 롯데월드몰 지하 1층입니다.. 버거 매니아로써, 패티가 맛있어 보이는 버거는 놓칠 수 없기에 큰 맘 먹고 방문했습니다. 5시 예약을 하고 갔으나, 평일 오후 2시쯤 가니 웨이팅이 짧아, 예약을 취소하고 조금 앞당겨서 식사를 하였습니다.

 

 

고든램지 버거 정면

웨이팅은 메뉴판을 보면서 고민을 하다보니 훌쩍 지나갔습니다.

고든램지버거 메뉴판(앞면)고든 램지버거 메뉴판(뒷면)
고든 램지 버거 메뉴판

버거 가격표

포레스트 버거 Forest Burger 33,000원

프론 버거 Prawn Burger 33,000원

헬스 키친 버거 Hell's Kitchen Burger 31,000

야드버드 버거 Yardbird Burger 27,000원
팜 버거 Farm Burger 27,000원
아메리칸 버거 American Burger 27,000원
베지 버거 Veg Burger 28,000원
1966 Burger 140,000

 

 

 

저희는 두명이서 '헬스 키친 버거', '아메리칸 버거', '트러플 맥 앤 치즈 크로켓' , 마지막으로 느끼할 것을 염려하여 '헬파이어 치킨 샐러드'와 '콜라'를 주문하였습니다. 모두 합치는 정확히 10만원이 나왔습니다.

식사

헬파이어 치킨 샐러드

헬파이어 치킨 샐러드 사진
고듬 램지 버거, 헬파이어 치킨 샐러드

21,000원 입니다. 맛있었습니다. 여자친구 표현을 빌리면 맛있다는 말과 동의어인 '외국맛'이 납니다. 닭고기를 먹고 싶어서 시킨 것 아니였지만, 닭고기도 맛있고 소스도 맛있었습니다. 얼마전에 맛있게 먹은 대전 '카라멜'의 알배추 샐러드 맛이 생각났습니다. '다음에 또 먹어야지' 정도는 아닙니다.

 

[내가 가본 밥집]대전 선화동_카라멜(Karamel), 진짜 까르보나라!

 

[내가 가본 밥집]대전 선화동_카라멜(Karamel), 진짜 까르보나라!

대전에 놀러갔습니다. 저희가 묵는 '대전 베니키아 호텔' 바로 옆에 '카라멜'이라는 파스타집이 맛있다고 해서 방문했습니다. 점심은 10시 30분부터, 저녁은 4시 30분부터 대기표를 작성할 수 있습

valentine92.tistory.com

트러플 '맥 앤 치즈' 크로켓

트러플 '맥 앤 치즈' 크로켓

앞으로 트러플이 뭐였지? 하고 맛이 기억 안 날 때마다 생각날 것 같은 맛입니다. 트러플 소스 자체도 맛있었지만 겉의 바삭한 튀김에, 안쪽의 맥 앤 치즈가 조화롭게 들어 있어서 매우 맛있었던 음식입니다. 고든 램지에 다시 방문한다면, 안 먹어본 다른 음식을 시킬지, 이걸 또 시킬지 고민할 것 같습니다.

경제적, 위장적 여유가 있다면 한번 시켜서 드셔보시는 것 추천드립니다. 가격은 16,000원이였습니다.

 

아메리칸 버거

아메리칸 버거, 헬스키친 버거
아메리칸 버거와 헬스 키친 버거

더 뒷쪽에 있는 햄버거가 아메리칸 버거입니다. 역시 여자친구의 표현을 빌리자면 맛도, 모양도, '햄버거의 이데아'입니다. '정석으로 만든 햄버거라면 이런 맛이 날꺼야.' 하는 맛이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정석을 좋아하지는 않나 봅니다. 패티도 흠 잡을 곳이 없었지만, 그렇다고 딱히 매력적인 맛이 나는 것은 아니였습니다. '이 정도 가격, 이런 재료라면 응당 이정도 맛은 나야지' 하는 맛이였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헬스 키친 버거가 더 맛있었습니다.

 

헬스 키친 버거

헬스키친 버거

  아메리칸 버거처럼 역시나 햄버거 꽂이로 고정이 되어 나오는 햄버거입니다. 앞선 포스팅들에서 이렇게 꽂아져 나오고, 한 손에 들고 먹지 못하는 햄버거는 햄버거가 아니라고 많이 썼는데, 일단 고든램지버거도 햄버거를 먹는다기보다는 햄버거 모양의 스테이크를 먹으러 간다는 편이 맞을 것 같습니다. 

  재료들, 매우 맛있습니다. 패티, 흠잡을 데 없습니다. 너무 질기지도, 너무 부서지지도 않습니다. 한 번 먹어볼만 합니다. 4일 뒤에 포스팅을 하는 중에도 그 맛이 입에 맴돌기는 합니다. 하지만 또 먹고 싶어서 안달나지는 않습니다. 고급 음식점에서 맛있는 식사 하고 온 느낌입니다. 이런 생각에는 3만원이라는 가격도 작용은 했을겁니다.

  그리고 또 하나, 다른 포스팅을 둘러봤을 때는 아보카도가 좀 더 정성스럽게 나뉘어져 있었는데, 제 햄버거는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아무리 맛있는 브랜드가 들어와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헬적화' 된다는 것이 그간 맥도날드, 버거킹, 쉑쉑버거를 보면서 느낀 점들입니다. 그래서 방문을 서두른 것도 있었습니다. 벌써부터 이런 디테일을 놓치기 시작하는 건 좀 불안합니다. 이 정도 디테일은 놓치더라도, 재료의 신선함이나 패티의 고급스러움은 계속 이어나가서 3만원이라는 가격이 우리나라 햄버거의 가격을 리드하는 역할로만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종합 평가

  햄버거를 먹는다기보다는, 고든램지의 음식을 먹으러 간다고 보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아마 다른 메뉴들도 기본 이상을 할거라고 생각합니다. 고기도 당연히 다릅니다만, 보통 버거에서 기대하는 기름진 패티도 아니라는 말입니다. 사소하게 실망한 것은, 콜라가 얼음에 담겨서 먼저 나왔는데 시원하지 않고 맛도 밍밍했다는 것입니다. 고급 음식점에서 콜라 따위나 시킨 제 잘못이겠지요. 조금 텁텁하더라도 쉐이크를 시켜먹어볼 걸 그랬습니다. 그래도 고급 레스토랑인데, 쉑쉑버거 쉐이크처럼 햄버거랑 먹으면 텁텁해지게 만들지 않았을지도 모르니까요.

  최종적인 생각은 '기분 내고 싶을 때 한 번 가볼만 한 것 같다, 하지만 못 먹고 죽으면 후회하는 맛은 아니다.'

  따라서 14만원 짜리 한우 패티 버거도, 궁금하긴 하지만 이번 생에 안 먹을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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