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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초코 치약, 치아에 양보하세요. 본문

경험한 것

민트초코 치약, 치아에 양보하세요.

배아줄기세포 2022. 3. 7.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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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야흐로 민트초코를 좋아하는 '민초단'과 민트초코를 혐오하는 '반민초단'의 팽팽한 대립의 시대.

소신있게 밝히겠습니다. 저는 '민초단' 입니다. 민트초코를 싫어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민트초코를 먹는 사람을 혐오하는 사람은 조금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반민초단'의 주요 표어 중에 '민트초코를 먹을 거면 그냥 치약을 먹어' 라는 문장이 있습니다. 

그 말을 들었을 무려 '애경'의 '2080 치약'을 기획하던 민초단은 생각했습니다. '치약에서도 민초맛이 나면 생각보다 좋겠는데?'

 

구매처

저는 생일선물로 받았습니다. 이후 쿠팡 등에서 검색을 해봤는데 나오지 않았고, 원래 '베스킨라빈스'와 콜라보하여 베스킨 라빈스 매장에서 한정판매 하던 제품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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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

2080 민초치약 여행팩
민초 치약, 여행용 팩

민트초코의 포장은 대략 이렇게 생겼습니다. 제가 들고 있는 건 여행용 팩으로 나온 것이고. 선물 받았을 때 저 여행용보다 큰 용량의 치약이 두 개 더 들어있었습니다. 포장부터 민트민트, 초코초코함이 묻어나옵니다.

짰을 때

민트초코 치약 짠 모습

정석적인 치약 색 주위로 연한 초코색이 섞여서 나오고 있네요, 

닦았을 때. 맛

  민초 '맛' 치약이기 때문에 처음 닦을 때 치약임에도 불구하고 맛을 음미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첫 느낌은, 이를 닦고 있는데 이가 상하는 것 같은 '단맛' 이였습니다. 위에 보이는 초코색에서 나는 맛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보통의 치약보다 더 '민트 같은' 맛이 퍼집니다. 

  단맛은 제가 생각하는 초콜릿의 단맛은 아니였습니다. 그것보다 맛은 없는데 이가 상할것 같은 강한 맛이였습니다. 하지만 다 닦고 나서는 이 닦은 뒤의 개운함과 같았습니다.

 

그 뒤로 주변 사람들도 한번씩 닦아보라며 권하면서 같이 여러번 닦아보았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 첫번째보다 더 '맛있다'는 느낌이 났습니다. 처음에는 어떤 맛인지 분석하려고 집중해서 닦다보니 더 자극적이게 느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닦다가 깨닫게 된 건, 저 민트부분과 초코부분이 짜지는 비율이 매번 미묘하게 달라지면서 그 때 그 때 맛있다고 생각하는 정도도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민트맛 부분이 더 많을 때 맛있었습니다.

 

총평

  저는 요즘 유행하는 끔직한 콜라보를 모두 시도해보지는 않습니다. 기획에 치우쳐서 가장 중요한 '맛' 혹은 '실속'은 못 챙길거라는 편견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민트초코 치약을 처음 선물 받았을 때도, 장난 반이였고 '내 돈 아니니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돈으로는 절대 안 샀을 아이템이였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닦고보니 생각보다 괜찮았고, 치약의 기능성도 놓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쉬웠던 점은 초콜릿 부분이 기대보다는 맛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최선이였겠지만요. 제가 민트초코에서 좋아하는 포인트는 흔히 먹기 힘든 민트맛의 화함 사이에 초콜릿이 '고체로' 알알이 박혀서 '씹히는' 것인데 , 치약에서는 특성상 초코 부분도 액체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좀 더 연구가 되어서 저 민트 사이에 초코색 점들이 뭔가 기능성을 띈 채로 박혀있었다면 아마 이 치약은 제 최애 치약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역시 제 돈으로 굳이 인터넷 뒤져서 구매해 쓸 것 같진 않습니다. 제가 받았던 것처럼 남들에게 선물하기에 좋은 아이템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여담. 민트 초코에 대한 사견

나의 민트초코에 대한 기준

  민트 초코를 환장할 정도로 좋아하는 것은 아니고, 그냥 다른 맛들과 동등하게 즐기는 정도. 커피집에 민트초코가 있다면 '한번 먹어는 봐야지' 하고 도전하는 정도입니다. 사실 민트초코라고 다 맛있는 민트초코는 아닙니다. 민트초코랍시고 밍밍한 민트에 초코 대충 섞어서 주는 집은 저도 진짜 싫습니다. 제 생각에 '반민초단'의 20% 정도는 이런 맛없는 집의 피해자가 아닐까 합니다. 

  또 얼마전에 티비에서 본 '민트초코 치킨' 같은 걸 만든 사람은 음식으로 장난치는 게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기준 민트초코의 선은 '민트초코 아이스크림','민트초코 라떼' 정도입니다.

반민초단은 정말 민트초코를 싫어할까?

  민초단의 사고에 갇힌 저는 사실, '반민초파'들이 민트초코에 대해서 유난히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이 반쯤은 농담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그냥 남들이 다 과민한 척 하니까 본인도 장난으로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이라구요. 하지만 주변의 '반민초단'을 직접 인터뷰해보니 실제로 절대 먹을 의사가 없는 사람이 꽤 있었습니다.

  그 중 한 분은 '민트'와 '초코'는 따로 먹는 것은 괜찮지만 그걸 '민트 초코'로 섞어서 먹는 것은 정말 이상하다, 먹이면 먹긴 하겠지만 '굳이' 내 손으로 떠 먹고 싶진 않다고 해주셨습니다. '파인애플'과 '피자'과 섞였을 때 발생하는 효과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저는 파인애플 피자는 싫어합니다.)

민초단과 반민초단의 화합

  그렇게 인터뷰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그만 '베스킨라빈스 31' 맛 중에 '민트초코맛'을 섞는 만행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그때까지도 다들 장난치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친구들은 고맙게도 제가 섞어 넣는 것에 아무 비난도 안하고 '너가 다 먹을거지?' 라고만 했습니다.

  그 뒤 실제 먹을 때, 민트초코만 양이 안 줄어드는 걸 보고 친구들의 진심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만 그 부분을 먹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뒤로는 '나는 괜찮지만, 남들이 안 괜찮은 게 있을 때, 굳이 내 의견을 섞어넣지는 말아야겠다' 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민초단 여러분, 남들이랑 먹을 때 민트초코맛 섞지 않는 걸 추천드립니다. 혼자 먹을 땐 물론 자유입니다. 그 자유에 대해 역겹다고 말하는 사람은 이상한 사람이 맞습니다.

  반민초단 여러분, 아무거나 사다달라고 했을 때 민초맛을 골라오는 놈은 욕 먹어도 싼 놈이 맞습니다. 하지만 싱글콘으로 먹고 있는 민초단에게 비난은 진심이 아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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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에 말씀드린대로 2080 민초치약은 카카오선물하기에서만 구매가 되어 쿠팡 링크는 걸지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쿠팡을 찾아보니 민트초코 맛 음식들이 꽤 많드라구요. 링크 들어가서 눈팅 해보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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